
Interview – 도라 호안 회장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직접판매기업 BWL의 설립자이자 글로벌 CEO인 도라 호안(Dr. Dora Hoan) 박사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할 ‘베스트 월드 창립 37주년 글로벌 컨벤션’ 장소를 직접 둘러보며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방한은 BWL이 한국 시장을 차기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BWL은 부와 행복, 모두를 잡는 기업”
도라 회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며 교사를 꿈꿨던 그는 졸업 후 진로를 바꿔 회계와 행정 분야에 투신했다. 1976년, 우연히 한 회사의 회계 업무를 보던 중 접한 직접판매산업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파트타임으로 직접판매를 해봤는데, 딱 한번의 커미션이 한 달 월급과 맞먹었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그가 주목한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었다. 당시 많은 여성 판매원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작 가정불화나 이혼 등 개인적인 삶은 불행해지는 모순을 목격했다. 그는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한 가정까지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것이 1990년, 공동 창업자 도린 탄(Dr. Doreen Tan) 박사와 함께 BWL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
BWL의 철학은 단순한 판매가 아닌 ‘전인적 성장’에 있다. 좋은 제품으로 건강을 찾고, BWL만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지식을 쌓아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BWL이 바로 글로벌 기업의 진정한 발판으로 작용했다. 도라 회장은 “우리는 단순한 판매원이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문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4단계에 달하는 글로벌 전략의 완성
BWL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 국가에서는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졌지만, 한국 시장과 아시아 외 시장에서는 다소 신중했다. 도라 회장은 “회사의 ‘단계별 성장’ 전략을 채택했고, 이제 한국 시장의 차례다”라고 드러냈다.
단계별 성장은 총 4번의 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싱가포르 본사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시장을 다졌다. 2단계는 중화권 국가들로 중국을 포함해 대만, 홍콩과 같은 국가에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중국은 모든 직접판매기업에게 거대한 도전이었다. 까다로운 규제 탓에 현지 공장 설립, 거대 자본 투자, 해외 5개국 진출 실적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직접판매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라 회장은 “거대한 중화권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느라 한국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BWL은 3단계에 돌입해 한국, 일본을 비롯해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아·태지역 확장에 나섰다. 아시아 뷰티 트렌드의 중심인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마지막 단계인 4단계에서는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10여 개 제품으로 모든 ‘문제 해결’
이미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한국 시장은 ‘레드 오션’이다. 하지만 도라 회장은 이러한 제약에도 서슴지 않고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BWL의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시크릿(DR’s Secret)’의 제품 철학은 바로 ‘문제 해결’이다. 단 10여 개의 제품으로 구성됐지만, 이 10여 가지 제품만으로도 건성·지성 혹은 트러블, 주름과 같은 모든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제품들은 기초 화장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꾸미지 않아도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면 파운데이션은 필요가 없습니다. 닥터 시크릿은 화장으로 피부 결점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민낯으로도 당당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50%가 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BWL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반스(Avance)’는 일반적인 캡슐 또는 태블릿 제형이지만, 트렌드에 맞춰 맛있는 젤리나 분말 형태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라 회장은 “팬데믹 이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단순한 캡슐 또는 태블릿 제형은 현재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야말로 한국에 가장 필요한 제형일 것”이라 자신했다.
‘원 서버’로 세계를 잇는다
BWL의 한국 진출을 위한 강력한 비전을 준비했다. 바로 원 서버 시스템을 이용한 ‘국제 후원’ 시스템이다. 전 세계 시장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해 ‘원 서버’ 체제를 가진 BWL은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전 세계 24개국 어디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라 회장은 “한국 시장은 글로벌 3위에 위치할 정도로 정말 큰 시장이며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한국 시장에 파도를 부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러한 국제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한국의 리더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름다움과 건강 그리고 존경받는 리더
앞으로 한국에서 BWL이 불러올 파도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2027년 BWL의 대규모 컨벤션을 기점으로 한국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BWL은 아름다움과 건강을 증진하며,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하는 삶을 지향한다”며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단순히 성공만을 바라지 않고, 당신이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수많은 회원들이 성공했는데, 왜 한국에서는 불가능하겠는가?”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 그리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그의 따뜻한 리더십이 한국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