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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투자교육 앞세운 ‘아이요비아’ 영업 중단

By 2025년 05월 27일No Comments

5월 23일 종료…사업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

주식·코인 투자 기법,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직접판매기업 아이요비아(IYOVIA)가 영업을 중단한다.

아이요비아는 5월 15일 사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5월 23일부로 다단계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아이요비아는 5월 23일 오후 11시 59분(미국 동부 표준시, 한국기준 5월 24일 오후 12시 59분)부터 모든 웹사이트, 앱, 그리고 하위 도메인의 기능을 비활성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문의사항 접수를 위한 이메일 링크는 확인할 수 있다.

아이요비아 측은 “질서 있고 투명한 청산 과정을 위한 일환으로, 모든 관련 사안들이 책임감 있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네바다주는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아이요비아를 불법 피라미드 사기로 규정하고 연방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기관은 아이요비아가 지난 2018년부터 전 세계 소비자, 특히 젊은 층을 대상으로 12억 달러 이상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요비아는 과거 ‘IM 마스터리 아카데미(IM Mastery Academy)’와 ‘IM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2023년 11월에 현재 명칭으로 리브랜딩됐다. 회사는 외환(FX), 가상화폐, 선물, 주식 투자 기법 등을 가르쳐 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TC는 소장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 관계자들은 고급 차량, 해외여행, 여섯 자리 연봉 등을 앞세워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홍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객이 매달 수백 달러에 이르는 교육 콘텐츠와 각종 부가 서비스를 구입한 뒤에도 거래로 손실을 입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교육비로만 수백에서 수천 달러를 잃고, 금융 거래로도 추가 손실을 입었다는 게 FTC 주장이다.

FTC는 회사가 고용한 강사 대부분이 공식적인 금융 자격이나 교육 이력이 없으며, 유튜브 영상이나 회사 내부 교육으로만 지식을 습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전문 투자자를 가장한 단순한 판매원이라는 것이다.

2022년 수익공개자료에 따르면, 전체 판매원의 약 80%는 연수익이 500달러 미만에 불과했고, 트레이딩 코스를 신청한 사람 중 90%는 6개월 이내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FTC는 이 구조를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미국 내 소비자 수십만 명, 그리고 해외 소비자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소장에 따르면 아이요비아는 특히 10대와 20대, 그중에서도 흑인과 라틴계 청년층을 집중 타깃으로 삼았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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