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원, “최근 3년간 498건, 청소‧인테리어 피해 가장 많아”
숨고, 크몽, 탈잉 등 주요 용역 중개 플랫폼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 사례 가운데 청소, 인테리어 등 생활서비스 분야의 피해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 모니터링 실태조사와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7월 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피해구제 신청된 용역 중개 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는 2022년 93건, 2023년 156건, 2024년 24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피해사례 총 498건의 피해 품목을 살펴보면, ▲생활서비스가 52.4%(261건)로 전체 접수 건의 절반을 넘었고 ▲영상·사진·음향 14.5%(72건) ▲레슨·강의 8.7%(43건) ▲IT·프로그래밍 5.6%(2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서비스의 세부 품목으로는 ▲청소서비스 17.5%(87건) ▲인테리어 서비스 16.3%(81건) 등이 많았다.
피해유형은 판매자가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계약불이행이 34.7%(173건)로 가장 많았고 ▲청약철회 등 거부 25.5%(127건) ▲품질·AS불만 24.7%(123건) ▲부당행위 14.5%(72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 피해 중 62.2%(310건)는 해결되지 않았고, 플랫폼이 관여해 해결된 건은 전체 해결 건수(188건)의 13.3%(25건)에 그쳐 구매자와 판매자 간 분쟁 해결에 플랫폼의 역할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0.2%(151명)가 ‘용역 제공자인 판매자의 서비스 품질 검증 강화’를 플랫폼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또 응답자의 11.6%(58명)는 플랫폼에서 ‘판매자의 신원정보 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플랫폼 3개사 모두 판매자의 일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열람 방법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한편 조사대상 3개사에서 안내한 판매자 중개수수료율은 숨고가 판매금액의 3.0~9.9%, 크몽 4.4~16.4%, 탈잉 11~20%로 나타났으며, 판매금액 등 구간에 따라 중개수수료율이 달리 적용되고 있었다.
다만, 크몽과 탈잉은 판매자 수익금 정산시 플랫폼에서 중개수수료 외 추가비용을 공제하고 있어 판매자가 실제 부담하는 총 수수료율은 안내된 중개수수료율보다 높았다. 크몽은 8.5~21.7%, 탈잉은 19.1~27.3%로 조사됐다.
숨고는 중개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구매자 맞춤형 거래 시 견적서를 발송할 때마다 판매자가 비용을 부담했다. 판매자들은 견적서 10회 발송 기준 평균 3.7회만 거래가 성립된다고 응답해 거래와 무관하게 비용만 지불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