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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훼난파’ 법과 철학 위에 세운카리스의 미래

By 2025년 09월 26일No Comments

카리스 김현수 대표 (법학박사)

지난 5월 13일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 카리스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현수 대표가 취임했다. 그는 경찰 출신으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유사수신 사범 전문 수사관이자 마스터 자격을 갖췄고, 배움을 멈추지 않으며 법학 박사를 취득한 인물이다. 28년간의 수사 경험을 거쳐 학문적 연구까지 이어온 그는 업계의 음지와 양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 그가 업계에 던지는 첫 메시지는 단호하다. “소훼난파(巢毁卵破). 소쿠리가 깨지면 안의 알도 함께 깨집니다. 회사와 사업자의 관계가 바로 그렇습니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 대표는 경찰에서의 경력을 내려놓고 업계에 발을 들였다. “총경까지 오르고, 현직에서는 수사 마스터로 불렸는데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경험이 네트워크 마케팅을 새롭게 정의하고, ‘합법 경영’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끊임없는 학습으로 다지는 합법 경영

김 대표의 하루는 공부로 시작된다. 취임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20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했고, 그 주제는 근로기준법, 상법, 회계·세무, 전산 마케팅까지 다양하다. 그는 경찰 시절부터 자료를 모으고 연구하는 습관이 몸에 밴 인물이다. “협회보다 내가 가진 자료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특히, 그는 중국 다단계 관련 법안을 번역·분석해 5권의 책으로 정리했고, AI를 활용해 영어·베트남어 원문까지 직접 공부했다. “8개월 동안 새벽 4~5시까지 공부했습니다. 경찰 시절에도 그렇게 공부한 적은 없었죠.” 그의 말 속에는 ‘공부하는 경영자’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그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추진한 변화는 글로벌 진출이다. 이미 카리스는 일본, 중국, 대만에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그의 접근은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니다. 각국의 법률·세제를 연구하고, 현지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설계하는 것이 우선이다.

“해외 진출은 합법적 기반이 없으면 모래 위의 성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는 경찰 시절부터 축적해온 법률적 시각을 경영에 접목하며, ‘법을 지켜야 오래 간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상생 철학과 보상 구조의 차별화

카리스의 보상 구조 역시 그의 철학을 반영한다. 기존 업계의 보상 플랜은 상위 직급자에게 편중되어 있지만, 카리스는 다양한 계층의 사업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 “회장님의 철학은 평생 상생입니다. 저는 그 철학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실현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이를 ‘장미와 안개꽃’에 비유했다. 사업자가 장미라면, 회사는 안개꽃이다. 장미의 아름다움은 안개꽃이 받쳐줄 때 더욱 빛나지만, 동시에 ‘소훼난파’의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 회사가 무너지면 사업자 역시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구상하는 카리스의 2025년은 명확하다. “올해는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지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겠습니다. 동시에 자금이 뒷받침되면 일반 유통 채널에도 도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성남 중원구에 7층 규모의 신축 공장을 준비 중이다. 생산·연구 시설은 물론, 해외 사업자들이 직접 방문해 신뢰할 수 있는 전시장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성장 지표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강조했다. “저는 경찰로서도, 경영인으로서도 정도(正道) 외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과 철학 위에서 사업을 운영해야 업계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합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업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회사가 있어야 사업자가 있고, 사업자가 있어야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운명체입니다. 그러나 경계선을 넘는 순간, 모든 기반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협 없는 합법이 필요합니다.”

그는 회사의 역할을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규정했다. 사업자들이 무심코 경계를 넘지 않도록 돕는 것, 그것이 회사의 사명이라는 것이다. “저는 공부로 준비하고, 법으로 지키며, 철학으로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김현수 대표의 인터뷰는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니라, 공부와 철학이 결합된 경영자의 초상에 가깝다. 그는 경찰 시절 업계의 부정적 사건을 누구보다 깊이 다루었지만, 이제는 업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주체로 나섰다.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 합법과 상생의 철학, 그리고 소훼난파의 교훈.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카리스가 걸어갈 길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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