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참석해 큰 관심…“한국은 넘버원, 성공할 수밖에 없는 나라”
스웨덴 직접판매기업 진지노가 트루비를 인수한 뒤 한국에서 첫 공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기존 트루비코리아 회원을 비롯해 진지노에 관심 있는 사업자들까지 약 500명이 참석해 통합 이후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진지노는 지난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퍼스트 써밋’을 개최했다. 오리언 쉴레 진지노 공동 창업자, 데릭 레이니스 트루비 공동 창업자, 토마스 에크버그 진지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대표 등 글로벌 임원진과 이주언 지사장 등 트루비코리아 임직원도 이날 함께했다.
퍼스트 써밋에서는 진지노의 트루비 인수에 관한 법적 절차가 모두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중국,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지난 10월 오픈한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진지노의 현재 상황이 공유됐다.
이날 오리언 쉴레 진지노 공동 창업자는 “두 회사가 합쳐진다는 것은 제품 라인업이 하나로 합쳐지고, 서로 다른 철학과 리더십이 한 방향으로 모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약 9개월 동안 매달 무언가가 바뀌고 조정되고 개선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주언 지사장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한국의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제품이 가장 잘 팔리고, 라인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지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훨씬 더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한국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조만간 밸런스 오일을 출시한 이후 밸런스 테스트 역시 선보일 계획이다.
오리언 쉴레 공동 창업자는 테스트 기반 영양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진지노의 밸런스 테스트는 현재 아시아에서 5만 건, 북·남미에서 8만 건, 유럽에서 150만 건 이상 누적돼 있다. 노르웨이는 인구의 약 2%가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 약 4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커졌다고 덧붙였다.
오리언 쉴레 진지노 공동 창업자
그는 “전 세계 인구의 97%가 현재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지금 오메가3나 영양제를 먹고 있는 모든 사람, 약 5억 명 규모의 시장이 잠재 고객”이라고 봤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인구 5,000만 명 기준으로 0.5%인 25만 명이 테스트를 받는다면, 매출은 연간 1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다”며 “엄청난 사업을 한국에서 만들어 갈 수 있다. 한국은 ‘넘버원’이 될 수밖에 없는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퍼스트 써밋을 직접 진행한 이주언 지사장은 “오늘 한 잔씩 맛본 밸런스 오일 플러스는 진지노가 가진 여러 기회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며 “함께 일하게 되면 지금 보신 것보다 훨씬 큰 가능성과 잠재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지노, 잇따라 글로벌 기업 인수…호실적 거둬
진지노는 트루비를 비롯해 멕시코 직접판매기업 산키, 스페인의 제조기업 시온인터내셔널 그룹 등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잇따라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진지노는 앞서 VMA라이프(2020년), 인핸즈(2022년), 젤리스·ACN유럽(2024년), 저비타·발렌투스·에코시스템(2025년) 등의 기업도 인수했다.
특히 부진한 업계 분위기 속 호실적을 달성하며 고무된 분위기다. 진지노는 지난 10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2억 7,4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진지노는 노르웨이 출신의 오리언 쉴레, 힐데 쉴레 부부가 지난 2005년 설립한 기업으로, 소규모 커피 스타트업에서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 분야의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은 지난 2024년 연매출 2억 달러를 기록하며 DSN 글로벌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상위 4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진지노는 나스닥 퍼스트 노스 프리미어 그로스 마켓(Nasdaq First North Premier Growth Market)에 상장되어 있으며, 상위 20명의 주요 주주 중 약 16명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업자(Partners)이기도 하다.
현재 진지노는 오메가3 균형, 면역, 장, 피부 건강 등 다양한 영역으로 검사 기반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으며, ‘측정 가능한 건강 개선’을 목표로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중심에 둔 개인 맞춤형 영양을 제시한다. 오리언 쉴레는 “누구나 필요한 용량을 정확히 섭취하면, 누구나 기대한 결과를 얻는다”며 ‘추측이 아닌 과학’을 기업 철학으로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