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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뷰티 디바이스와의 시너지로 K-뷰티 재도약

By 2025년 02월 21일No Comments

2024년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2억 달러(한화 약 14조 8,848억 원)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K-뷰티의 전성기였다. 화장품을 주요 품목으로 다루는 직접판매업계에서도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장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K-뷰티의 인기에만 의존하지 않으려면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이 힘을 합쳐 다시 한번 K-뷰티의 도약을 꿈꾸는 이유다.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K-뷰티,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활활’
지난해 K-뷰티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 92억 달러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2위의 화장품 수출국이 되었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을 넘어 미국, 중동, 동남아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출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가 증가하며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달간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정점을 찍기도 하였다. 

올해 전망도 매우 밝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화장품이 포함된 생활용품 지수를 기준점인 100보다 크게 상회하는 137.9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K-뷰티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K-드라마와 영화를 통한 K-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는 한 K-뷰티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장품 수출액 중 10%는 뷰티 디바이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가 약 10억 1,480만 달러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의 융합이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지난 1월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수출액은 지난해 10억 1,480만 달러(추정치)로, 2023년 9억 4,134만 달러에서 약 8%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0년(5억 82만 달러)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두 배나 성장한 수치다. 그 중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2024년(11월까지) 1억 4,761만 달러를 수출했다. 2020년(6,177만 달러) 이후 5년간 약 2.5배 불어난 액수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00년대 초부터 급성장했다. 가정용 미용기기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피부관리 외에도 탈모방지, 체형관리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유지보수의 문제점, 번거로운 사용법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꾸준한 구매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K-뷰티 열풍이 이어지면서 기술력이 돋보이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슬로우 에이징 수요가 늘어나면서 뷰티 테크 기반 홈케어 시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화장품과 동반 성장하는 뷰티 디바이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뷰티 디바이스가 인정받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술력 외에도 화장품 등 K-뷰티 전반과의 ‘동반 성장’을 꼽는다. LED 마스크와 함께 사용하는 크림이나 고주파 기기로 흡수력을 높이는 세럼 등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접목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 페이스부터 바디를 아우르는 뉴스킨코리아의 뷰티 디바이스

뉴스킨코리아는 2000년대 초반 직접판매업계에서는 선구적으로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하며, 현재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뉴스킨코리아의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락 루미스파 iO’는 딥클렌징과 트리트먼트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으로,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기반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에이지락 페이스 갈바닉 스파+’는 갈바닉 미세 전류로 섬세한 피부 트리트먼트가 가능한 제품으로 전용 제품에 최적화된 ‘프리-트리트 젤&트리트먼트 젤’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 한국암웨이의 두피 관리 디바이스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레이저 L400’

한국암웨이는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새티니크(SATINIQUE)를 통해 두피 관리 디바이스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레이저 L400(이하 레이저 L400)’을 선보였다. 레이저 L400은 헬멧형의 디바이스로 안쪽 면에 부착된 레이저와 LED로 구성된 총 400개의 광원이 두피 깊숙이 침투하여 자극을 준다. 하루 약 10분 머리에 착용해 사용하며, 사이즈 조절 다이얼이 부착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새티니크 안티헤어폴 샴푸나 새티니크 스캘프 뉴트리션 인텐시브 세럼 등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에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이크온’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로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AI(인공지능)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에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디바이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올해 3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 LG생활건강의 미니 포터블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

LG생활건강도 이달 초 인포뱅크와 함께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하고 22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앞으로 뷰티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파급력과 기술 완성도가 높은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할 방침이다. 2023년에는 미니 포터블(portable)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이 상품은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타투 도안을 선택하면 이를 그대로 신체나 사물에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 이후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국내외 MZ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지속 성장하려면 AI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이 필수인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 역시 커지고 있어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흡수시키는 뷰티 디바이스와의 시너지는 앞으로 K-뷰티가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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